2025년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통해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나는 시장을 구하러 가지 않는다.”
이 한마디는 단순한 발언 그 이상이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이자, 연준의 독립성 수호와 금리 정책 고수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이번 연설은 통화 정책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파월의 연설 핵심 요약
- 단기 내 금리 인하 계획 없음
- 채권 시장에 대한 개입도 고려하지 않음
- 시장 안정화보다 인플레이션 통제가 우선
- 정치적 압력에도 흔들림 없는 독립성 강조
🔥 트럼프 vs 파월: 해임 논란 격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파월은 금리 인하에 비협조적이며, 해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대통령 직속 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다. 연준 의장을 대통령이 임의로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현재 연방대법원은 이 문제에 대한 판례를 검토 중이다.
✅ 파월 의장 임기: 2026년 5월까지
즉, 트럼프가 설령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당장 파월을 몰아낼 수는 없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시장 반응 요약
지수 | 변화 | 해설 |
S&P500 | ▲ 0.13% | 기술주 중심 반등 |
다우지수 | ▼ 1.33% | 전통 산업주 약세 |
국채금리 | ▲ 소폭 상승 | 금리 인하 기대 약화 |
파월의 발언 이후, 시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기술주는 고금리 지속에도 실적 기대감이 있는 분야라 반등했지만, 전통 산업주는 금리 인하 무산으로 타격을 입었다. 또한 장기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동결 방침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 향후 연준 일정과 금리 전망
- 다음 FOMC 회의: 2025년 5월 6~7일
- 시장 전망: 동결 가능성 높음
- 2025년 연말까지 예상 인하 횟수: 많아야 1~2회
(단, 인플레이션 반등 시 추가 인하 불가)
연준은 여전히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을 강조하고 있다. 실업률, 물가 상승률, 소비자지출 등 각종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는 한, 무리한 인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기준금리 변화 흐름
- 2023년 중반부터 동결 유지
- 2024년 말 소폭 인하 (0.25%)
- 2025년 현재: 4.25%~4.50% 유지 중
- 단기적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음
🧠 분석: 구조자 역할의 종말
2020년 팬데믹 이후 연준은 “시장 구조자” 역할을 자처하며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로 시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파월은 2025년 들어 이 같은 전략을 완전히 접었다.
“시장은 연준을 구조대처럼 여기지 마라.”
— 제롬 파월
이는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과 정책 원칙 수호”를 향한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트럼프와의 정면 충돌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다.
✍️ 마무리
이번 파월의 발언은 단순한 금리 정책의 신호가 아니다. 그것은 정치로부터의 독립, 시장과의 거리 두기, 그리고 미국 경제의 긴 호흡을 위한 승부수다.
시장은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기대가 아닌 현실을 보고,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