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이 악몽으로… 레지오넬라증 감염 사례로 본 해외여행 위생 경각심

 

 

여행은 설렘의 연속이지만, 위생이 무너진 공간은 곧 생명을 위협하는 장소로 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영국 언론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 사건은 우리에게 뼈아픈 경각심을 줍니다.

영국 셰필드 출신의 토마스(44세)와 아내 나타샤(40세) 부부는 이탈리아 소렌토의 고급 호텔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던 중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호텔의 불량한 위생 상태로 인해 레지오넬라증(레지오넬라 폐렴)에 감염된 토마스는 심각한 건강 피해를 입고 평생 장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 호텔의 실태: “샤워기엔 곰팡이, 수영장은 녹색 물”

부부는 당시 호텔 욕실의 샤워기 주변에 검은 곰팡이와 석회 찌꺼기가 가득했고, 수영장 물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있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단순한 불쾌감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 감염의 시작과 경과

영국으로 돌아온 직후, 토마스는 고열과 설사, 두통, 호흡 곤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엔 단순 흉부 감염으로 진단됐지만,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어 심박수가 214bpm까지 치솟고 심장마비 직전까지 갔습니다.
뒤늦게 밝혀진 감염명은 바로 레지오넬라 뉴모필라균에 의한 레지오넬라증.


🦠 레지오넬라증이란?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방울(샤워기, 욕조수, 수영장, 에어컨 등)을 통해 감염되는 중증 호흡기 질환입니다.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지만,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유형은 두 가지입니다:

유형 주요 증상 잠복기
레지오넬라 폐렴형 고열, 기침, 설사, 근육통, 폐렴 2~10일
폰티악열(독감형)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5시간~3일

특히 만성질환자, 흡연자, 면역 저하자에게는 심각한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증상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대응

부부는 호텔 측의 명백한 관리 소홀을 근거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불운이 아닌, 호텔 산업 전반의 위생관리 미흡국제적 기준 부재를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해외여행 시 꼭 지켜야 할 위생 체크리스트

  1. 샤워기나 수도꼭지는 2~3분 이상 물을 틀어 사용하세요.
  2. 온수는 50℃ 이상, 냉수는 25℃ 이하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3. 욕조, 자쿠지, 수영장은 물색과 냄새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사용을 멈추세요.
  4. 숙소 예약 시 후기를 필수 확인하고, 청결 관련 언급이 있는지 체크하세요.
  5. 고위험군(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은 스파나 공용 샤워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하며: 안전한 여행은 건강에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넘길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여행 전, 숙소 선택과 사용에 있어 조금 더 주의 깊은 점검이 필요합니다.
깨끗한 사진 속 호텔이 ‘안전한 호텔’일 거라는 안일한 믿음을 이제는 거두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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