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은퇴 선언부터 Q&A 명답변까지, 마지막까지 빛난 가치투자의 상징
🧓 오마하의 현인, 마지막 무대에 서다
2025년 5월 3일, 네브래스카 오마하.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는 무려 2만 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모두의 관심은 하나였다. “버핏은 이번에도 평소처럼 농담을 던지며 시장을 이야기할까, 아니면 역사적인 메시지를 남길까?”
정답은 후자였다.
워런 버핏, 94세의 그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It’s time. Greg Abel will be the next CEO of Berkshire Hathaway.”
“이제 그렉 아벨이 CEO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 후임자, 그렉 아벨
버핏은 “완벽한 후계자”라며 그렉 아벨을 지명했다.
그는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을 이끌어온 인물로, 이미 수년 전부터 후계자로 지목되어 있었다.
버핏은 공식 직책에서는 물러나지만, 주주로서 비공식적 조언자 역할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공식 직함은 내려놓지만, 여전히 이 회사를 사랑합니다.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내 지분과 관심은 여전히 여기 남아 있습니다.”
💬 5시간 넘게 이어진 Q&A… 버핏의 진짜 속마음
이날 가장 빛난 건 단순한 ‘은퇴 선언’이 아니었다.
약 5시간에 걸친 Q&A 세션은 버핏의 내공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
🧠 1. 머스크에 대한 유쾌한 거리두기
질문자: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부서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버핏의 답변은 재치와 신중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그 직책? 나는 맡고 싶지 않네요. 정부 효율성을 관리한다는 건 머스크 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지, 나 같은 사람은 못합니다.”
“나는 그를 존중하지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 포인트: 머스크에 대해 직접 비판하지 않으면서도, 철학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낸 대답.
🍎 2. 팀 쿡과 애플에 대한 찬사
버핏은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투자 중 하나로 애플을 꼽았다.
“우리는 팀 쿡 덕분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투자한 최고 수준의 CEO 중 한 명입니다.”
📉 2024년 애플 주식의 3분의 2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약 620억 달러 규모를 보유 중이다.
버핏은 "애플은 기술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브랜드이며, 충성도 측면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 3. 버크셔의 사상 최대 현금 보유에 대해
-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 3,480억 달러
- 대형 투자? 아직 시기 아님.
“그 돈은 그렉을 위한 건 아닙니다. 나는 그렇게 고결한 사람은 아니에요.”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 메시지: 지금은 시장에 매력적인 기회가 적으며, 보수적 유동성 유지가 전략.
🌐 4.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고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보호무역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될 뿐입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한 간접적 비판으로 해석됐다.
버핏은 자유무역이 미국의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5. 재정 적자에 대한 심각한 우려
“우리는 지금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를 타고 있습니다.
누구나 문제를 알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버핏은 미국의 만성적 재정 적자와 정치 시스템의 무책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책적 리더십 부재가 향후 시장에 구조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 정리하면…
핵심주제 | 요약 발언 |
CEO 은퇴 | “그렉 아벨이 내 뒤를 이을 사람입니다.” |
일론 머스크 | “나는 머스크와 다르게 일합니다. 그가 잘하리라 믿습니다.” |
애플 & 팀 쿡 | “팀 쿡은 최고의 CEO 중 하나입니다.” |
투자 전략 |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무역 정책 | “관세는 소비자에게 되돌아옵니다.” |
미국 재정 | “우리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를 타고 있습니다.” |
📺 영상으로 보기
🎥 버크셔 해서웨이 2025 연례 주주총회 전체 영상 보기 (YouTube)
✍️ 마무리
이날 연설은 단지 한 명의 CEO 퇴임이 아닌,
‘가치투자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워런 버핏은 떠나지만,
그가 남긴 철학과 시스템은 여전히 버크셔를 움직인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투자 기준에도 그의 통찰은 살아 있다.